일본 어학연수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싶어, 필자가 일본어학교 1년 다닌 실제 후기를 정리해봅니다.
필자는 일본에 오기 전에, 파고다에서 3개월정도 일본어공부를 한 상태에, 일본어학교에 들어가서 1년 안에 N2와 N1에 합격하게 되었는데, 진짜 열심히 공부를 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쉬운 것은 일본어학교 1년을 다니고도 일본어회화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었습니다.
즉 일본 어학연수를 통해 일본어를 어느정도 하고자 하면은 1년은 다녀야 하지 않나 싶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그토록 열심히 했었는데도 1년이상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기에, 진짜 언어천재가 아닌 이상 어학연수 3개월 또는 6개월은 그냥 놀러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파고다에서 3개월정도 일본어공부를 시작한 것부터, 유학원을 통해 일본어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일본어학교 1년동안 다니면서 겪은 후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고다 3개월 일본어공부
일본 어학연수를 한다고 해서 일본어 아무것도 몰라도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겠는데, 일본어학교에서 보다 더 빨리 일본어를 습득하기 위해, 일본에 오기 전에 어느 정도 일본어를 배워두어야 합니다.
왜냐면, 일본어학교 입학할 때 레벨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레벨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일본어를 가르쳐줍니다. 필자가 다닌 아카몽카이 일본어학원의 등급은 기억대로 아래와 같았습니다.
초급1, 초급2, 초중급, 중급1, 중급2, 중급3, 상급1, 상급2
한 등급마다 한 학기를 배우게 되는데, 한 학기 3개월코스가 되겠습니다.
초급1에 배정되면은 히라가나/가타카나부터 배우게 되기에, 일본어를 아예 모르는 상태 또는 레벨테스트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은 초급1에 들어가게 되어, 3개월간의 시간이 아까운 것이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시작부터 초중급반에 들어가게 되었고, 바로 N3~N2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초반에는 조금 어렵고 따라가기 힘든 것이 있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되는 동물이라 바로 적응이 되더랍니다.
파고다에서 3개월 일본어 공부를 한 덕에, 일본어학교에서 다른 사람보다 6개월 더 빠른 코스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고, 그 덕에 더 빠르게 N2와 N1에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유학원 또는 직접 일본어학교 신청
일본어학교는 유학원을 통하여 신청할 수도 있고, 직접 일본어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신청하셔도 되겠습니다.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한국인들이 많다보니, 일본어학교의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한국어가 지원되고 있으며, 일본어학교에 한국어선생님도 계시고, 어학연수에 필요한 서류들도 그닥 어려운 것은 아니겠습니다.
유학원은 딱히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고, 유학원이 일본어학교에 학생을 보내는 것으로, 일본어학교로부터 한사람당 일정금액을 받는 구조이기에, 많은 학생들을 많은 어학원에 보낸 경험이 있어, 보다 많은 어학원 정보들을 추천해줄 수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그래서 유학원을 통해 신청도 좋고, 직접 일본어학교에 연락하여 신청하는 것도 좋겠으며, 유학원을 통할 경우, 같은 학교에 같은 비행기로 떠나는 친구들이 생길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3. 일본어학교 교육환경
일본어학교는 대부분 환경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필자가 다녔던 아카몽카이 일본어학교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학교라고 해서 대문도 있고 운동장도 있는 그런 일반학교와 달리, 그냥 한국에 있는 파고다, YBM 등 어학원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건물 하나에 접수센터 및 선생님들이 모여있는 사무실이 있고, 그 외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들이 되겠습니다.
아카몽카이는 본관, 2호관, 3호관, 닛뽀리교 총 4개의 건물이 있고, 일본어 등급에 따라 다니는 곳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본관 지하 1층에는 도서관 겸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는데, 이것 외에는 다른 시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학교에 각 국가별로 담당하는 선생님이 계시고, 도움이 필요하면 가장 먼저 선생님한테 찾아가면 되겠으며, 선생님들은 월급을 받고 있는 입장이고 엄청 친절하겠습니다. 일본어 선생님들은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겠으며, 엄격한 분들도 계시고 너그러운 분들도 계시는데, 책임감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4. 일본어학교 학생들의 국적
일본어학교에는 일본어 선생님들 외에 전부 다 외국인이겠으며, 학생들의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고, 두번째는 베트남, 세번째는 한국, 그 외는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유럽과 네팔 등도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중국과 한국이 가장 많았지만, 베트남이 확 늘어나게 되면서, 한국도 세번째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일본어 레벨에 따라 초급1, 초급2, 초중급… 이렇게 나뉘게 되는데, 하나의 레벨에 여러 개의 반으로 나뉘게 되며, 하나의 반에 15명좌우이었던 기억입니다.
필자가 있었던 반에는 한국인이 2명정도 있을까말까 하는 정도이었고,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이었습니다. 유럽친구들도 하나의 반에 2명정도 있을까말까 하는 정도이어서, 한국인들이 많다고는 전혀 느끼지지 않았습니다.
5. 숙소 환경
숙소도 여러군데 있으며, 맨션을 통째로 빌려 학교숙소로 사용하는 상황이 많겠습니다.
필자가 있었던 숙소는 학교근처에 있었고, 걸어서 5분정도에 학교에 갈 수 있었는데, 전철로 다녀야 하는 숙소도 있었습니다. 숙소의 배정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워낙 단기 어학연수이다보니 사람들이 자주 바뀌기도 하겠습니다.
필자가 있었던 숙소는 집 하나에 방 5개로 나뉘어져 있었고, 1인실에 주방,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하는 환경이었습니다. 방의 시설은 다 다르겠으며, 필자가 있었던 곳은 침대, 옷장, 책상 외에, 티비와 냉장고가 있었습니다.
일본은 워낙 집이 좁은 편이라, 숙소도 진짜 좁으며 팔굽혀펴기를 할 수 있는 공간밖에 없었던 기억입니다.
월세는 5만엔정도 즉 한국돈으로 50만원정도 했었으며, 2인실일 경우 조금 더 저렴하겠습니다. 월세 외에 전기세는 별도로 지불했던 기억이며, 공용와이파이가 있었고 청소하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건물마다 숙소장이 있었는데, 숙소장이 되면은 월세가 많이 저렴해지기에, 숙소를 관리하는 선생님한테 부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일본어공부
필자는 시작부터 초급1과 초급2 코스를 뛰어넘어 바로 초중급 코스에 배정되었는데, 그로 인해 N2 문법과 단어들을 더 빨리 배워, 빠른 시간내에 N2와 N1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어학교에서 쓰기, 읽기와 독해를 많이 배울 수 있지만, 회화를 연습하는 환경은 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일본어회화를 연습하기 위해서는 알바 또는 일본인들과 대화하는 모임에 자주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언어문제로 알바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학교에서도 알바정보를 많이 공유해주고 선생님들도 적극적으로 알바를 찾아주기에,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알바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일본어 회화를 늘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과의 모임도 많이 있으니, 페북이나 구글에서 찾아보면은 많이 나오겠으며,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필자가 직접 겪은바로 일본인들과의 모임에 자주 참가하는 사람과 참가하지 않는 사람의 회화능력은 확실한 차이가 발생하기에, 꼭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7. 마무리
필자는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당시 매일마다 8시간이상 일본어를 공부했었고, 일본어학교에 들어가서도 매일마다 8시간이상 일본어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능력시험에는 문제 없었지만, 회화는 역시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일본어학교 1년이란 시간이 역시 부족하지 않나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어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1, 2년정도 지나서야 어느정도 회화능력이 키워지지 않았나 느껴지더랍니다.
필자의 경험을 종합해보면, 일본 어학연수 3개월 또는 6개월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원한다면 적어도 1년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싶은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이미 어느정도 일본어능력이 되는 상황이라면 6개월정도의 어학연수도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어학연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본인이 어느정도 열심히 하느냐인 것이고, 일본에 왔다고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본생활 10년 20년을 하고도 일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깐말입니다.
댓글